작성일 : 13-08-01 14:48
연합뉴스 2009년 2월 3일
 글쓴이 : PTS
조회 : 1,276  

지구촌 악기 5% 빼고 다 있는 곳 가보니…
3만점 이상 보유 세계최대 악기대여업체 PTS

1997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2003년 오페라 '투란도트'
2005년 뮤지컬 '명성황후'
2006년 뮤지컬 '황진이'
2007년 엔리오 모리코네 내한공연
2008년 중국 발레 '홍등' 그리고 서태지와 영국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들 대형공연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공연에 동원된 악기들이 국내의 한 악기대여업체를 거쳤다는 겁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PTS가 지난 13년간 악기를 댄 공연만도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합쳐 1만 6천회가 넘습니다. 인터뷰) 박창태 / 47세, PTS 대표"많이 하면 하루에 30군데 공연을 커버한 적도 있으니까…. 모든 음악의 장르를 안 가리고 할 수 있는 회사는 여기밖에 없는 거죠." 장르를 불문하고 국내 공연이나 행사치고 이 업체 악기를 쓰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취재진이 악기 창고를 찾은 날도 퓨전재즈 거장인 이탈리아 칙 코리아(Chick Corea) 그룹 내한공연을 앞두고 악기 반출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이선욱 / PTS 대리 "베이스 기타 앰프랑 드럼, 그거 두 종류만 해도 이 정도인데 기타랑 키보드 건반들이 들어가면 한 차 꽉 차죠." 공연 비수기인 이맘때도 잡혀 있는 공연이 한 달에 20회 정도.하지만, 공연이 많이 몰려 있는 봄이나 연말이 되면 한 달에 100회가 넘을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보유 악기만도 대략 6,000여 종에 3만 점이 넘습니다. 100세트가 넘는 드럼이나 오케스트라의 왕자인 팀파니처럼 타악기가 전체의 반을 차지하고 그 외에 전자 악기와 특수 악기가 각각 20%, 나머지는 민속 악기들입니다. 박 대표에게 없는 악기 5%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전래 악기 같은 것들입니다.

현장음) "이런 거는 이제 첼레스타, 비브라폰, 오케스트라에 쓰는 베이스 드럼, 차임 벨, 튜블라 벨, 크로탈, 타이 공, 중국 징 등 이런 것들이 이쪽에 있습니다." 보유 악기 중에는 고가품과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특수 악기들도 많습니다. 대부분 손으로 제작된 2억 원짜리 이 하프는 외국 예술단체가 내한공연 때 종종 찾습니다. 인터뷰) 박창태 / 47세, PTS 대표"내한공연 오면 빈 몸으로 들어오니까 그때 좀 찾아요." 흔히 '말하는 드럼'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토킹 드럼(Talking Drum)'도 소리만큼이나 연주법이 독특합니다.그런가 하면 바람 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 머신(Wind Machin)'과 국내에 단 두 개뿐인 쇠로 만든 북 정도인 '행드럼(Hang Drum)'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집니다.그 밖에도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악기들이 창고 구석구석 꽉 채우고 있어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악기 만물상'입니다.경기도 구리 외에도 서울과 가평 등 네 곳에 악기 창고가 더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태 / 47세, PTS 대표"셀 수도 없이 많은 악기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다 기억 못 합니다. 전 세계(악기 중)의 한 5% 정도 빼고는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타악기 연주를 해 온 박 대표가 악기 수집을 시작한 것은 1983년. 필요로 혹은 재미로 하나씩 모은 악기가 1995년 본격적인 대여사업을 시작할 당시 1천여 점에 달했습니다. 지금까지 악기를 사 모으는 데 들어간 돈만 30억 원. 열정을 키워가는 데는 부모의 재정적 도움이 컸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악기 구입에 재투자합니다. 인터뷰) 박창태 / 47세, PTS 대표"악기가 하나하나 모일 때마다 뿌듯하고 나중에 이게 시민이나 아니면 어린 학생들한테 혹은 청소년이나 음악적으로 많이 도움이 돼서 대한민국이 정말 문화강국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많습니다." 더 나아가 환갑쯤이면 서울 근교에 악기박물관 세우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박 대표. 전 세계에 문화 강국의 면모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그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해봅니다.